해리포터 시리즈는 초등학교 2학년일 적부터 줄곧 정말정말 좋아하지만...
전 시리즈의 모든 책도 사랑하고 모든 영화도 사랑하지만...
특별히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보면 최고로 뭉클해지는 시리즈는 단연 1편 마법사의 돌!! 이다
왜냐하면 열한 살 아기 해리가... 방치당하고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낸 해리가
처음으로 소속감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거대하고 튼튼한 마법사 사회로 첫 발을 내딛고,
그 안에서 적응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너무너무 소중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이기 때문!!! 이다.
Make a wish, Harry.
처음으로 가장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때는 아기 해리가 처음으로 자기 앞에 온 편지를 받았을 때다 ㅜ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지냈을 텐데
갑자기 집 주소에 방 위치까지 멋진 글씨로 적힌, 자기 앞으로 온 편지를 봤을 때 얼마나 궁금하고 설렜을지 생각하면
진짜 흐뭇함!!!
그리고 편지가 해리에게 읽힐 때까지 보낼 기세로 끈덕지게 왔다는 점도
올빼미들이 집 주위를 온통 에워싸고 벽난로며 문으로 편지들이 막 쏟아졌다는 점도
아기 마법사를 향한 마법사 사회의 일종의 책임감? 과 얘는 우리 애야! 라는 메시지가... 보이는 것 같아서
넘 좋고 든든했음!
결국 해리는 해그리드를 만나고 나서야 편지를 읽을 수 있었지만...
열한 살 생일 케이크를 바닥 위에 그리고 Make a wish, Harry,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준 뒤 그림 초를 훅 부는 것도,
그와 동시에 마치 소원이 이루어진 것마냥(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짐작가능한 내용이지 않을까?)
문이 열리면서 해그리드가 나타난 것도 어딘가 상징적이어서 좋았다.
첫 선물인 케이크를 받은 것도!!!
예쁜 상자에 들어 있는 분홍색 케이크에 자기 이름과 생일 축하한다는 말까지 쓰여 있는데
내가 해리였으면 해그리드가 설령 나쁜 사람이었어도 해그리드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었을 거야...
부모님에 대한 진실과 자기 존재의 비밀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것도
너무너무 생경하고 꿈같았을듯 그리고 .. 흠 도대체 무슨 기분이었을까?? 실감이 나지 않아서 얼떨떨했을까 아니면 마냥 신나고 행복했을까?!
마법사 사회에 들어오자마자 여긴 그동안의 세상과는 다르게 해리를 알고 반기고 환영해주는 사람들뿐이다.
당연히 십일 년간 살아온 곳보다 이곳에 빠르게 정을 붙이고 이곳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곳(물리적으로)이 내 집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곳이 내 집이라고 생각하기에 !
해리도 그랬지 않았으까
특이하게 차려입은 어른들이 동등한 인격체 대하듯 악수를 청하고 반가워해주고 ㅋㅋ 그리고 나는 퀴렐 교수와 처음 만나는 순간을 꽤나 좋아한다
왜냐하면 해리가
해그리드가 퀴렐을 호그와트의 교수라고 소개하자마자
그동안보다도 더 반짝이는 눈으로 오 안녕하세요!! 하기 때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중학교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나는 것 같아서 사소한 거지만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누가 봐도 ... 플레인한 프리벳가 풍경보다 훨씬 개성 넘치고 화려하고 시각적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한
다이애건 앨리의 거리!!!!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장면 중 하나다! 거리에 들어섰을 때까지만 해도 저 돈 없어요, 하던 해리가 그린고트에서 부모님이 남겨 주신 돈을 확인하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도, 그 모습을 보며 해그리드가 너희 부모님이 너에게 한 푼도 남겨 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라고 말하는 것도,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을 수밖에 없었을 해리가 생각이 많아지는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 것도, 다 좋았다.
해리야 마법사 세계에 온 걸 환영해!! (누가 보면 내가 마법사임... 나는 그냥 사람이지만 그래도 축하한다!!!!)
총명한 아이 특유의. 반짝이는 깊은 눈동자도 정말 좋아함...
안경도 흉터도
어린 시절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정말이지 활자로 만들어진 해리를 그대로 종이 밖으로 빼내 온 것처럼
해리 그 자체다. ♡♡
그리고 해리가 올리밴더스에서 지팡이를 샀는데 그 때 해그리드가 창문을 두드리며 생일 선물인 헤드위그를 보여주는 장면도
정말정말 좋다... 해리와 헤드위그의 첫 만남! 너무 아름다워.
진짜 너무너무 좋다 해그리드는 참 따뜻한 마법사다! 서툴고 허술한 모습도 종종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Not all wizards are good. Some of them go bad.
아기 해리가... 부모님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
ㅜㅜ
사고사한 줄 알았던 부모님을 죽인 마법사가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마법사의 이름을 알게 된 순간
그 순간이 결국엔 이 시리즈의 결말에 벌어질 마지막 전투를 점지한 그 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You are the boy who lived. 너는 살아남은 아이야.
그리고 !
이제 영화의 신은 런던 기차 플랫폼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
너무너무 사랑하는 또하나의 장면@!!! 인
위즐리 가족과의 첫 만남!!
꺄악
platform nine and three quaters
!! 이 장면 정말 좋아행 ㅋㅋㅋㅋ
아기 해리 뻘쭘하게 지켜보는 와중에 퍼시, 프레드, 조지가 기차역 기둥을 통과하다ㅋㅋㅋㅋ 아 ㅜㅜ 귀여워
결국 자기만한 카트 끌고 위즐리 부인에게 가서 말 거는 것도
그리고 위즐리 부인이 머글 출신의 어린 신입생 마법사들의 고민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다정하고 살갑게 해리에게 기차를 타러 가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것두
그 호의적인 태도에 해리가 슬쩍 웃는 것도, 아기 론이 옆에서 싱글싱글 웃고 있는 것도!! ㅋㅋㅋㅋ ㅜㅜㅜ
해리와 론의 우정이 너무 좋아.
마침내 벽을 통과해 온 해리가 기차를 보고 벅찬 표정을 짓는 것도 너무 기특했다.
해리와 론은 기차칸에서 또 만나는데론이 해리가 누군지 알고 난 뒤에 흉터 있냐고 물어봐서 해리가 앞머리 걷어서 흉터 보여주고그리구 첨 사귄 자기와 같은 친구에 간식을 잔뜩 사는 작은 사치를 부린다. 기특함... 그냥 모든 해리가 기특해보이는 병에 걸림마법사 간식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것도 론이 마법 쓸 줄 안다고 하니까 신나서 구경하려고 하는 것도 ㅋㅋㅋ ㅜ 아 기특해 해리 내가 낳음?여기서 헤르미온느도 처음 만난다!!기차에서 내릴 때 뭔 콩알만한 애기들이 어엿한 학생처럼 교복에 망토 입고 있는 거 보고 웃음을 지울 수가 없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our house will be like your family.
해리 새 가족 생긴 거 축하해!!!
의젓한 아기...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아기
그 짧은 순간에도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알고 자기가 갈 곳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결국 그리핀도르로 간 게 너무 기특했다.
ㅎㅎ
근데 말포이도... 12년 전에 처음 봤을 때는 진짜 왜케 못됏냐. 싶었는데
지금 보면 말포이도 완전 애기임
뼈 슬리데린이라고 젠체하는 거 잔뜩 으쓱한 거 너무 ㅋㅋㅋㅋ ㅜㅜ 열한 살 아이 그 자체야
근데 덤블도어 교수님 되게 박수 웃기게 친다
방금 헤르미온느가 그리핀도르에 배정받았을 때 덤블도어가 박수 치는 장면 나왔는데
네 개의 손가락 아랫부분으로 반대쪽 손등을 치고 계심
ㅋㅋㅋㅋ 론 보고 Another Weasley! 하는 것도 개웃김
론이 안도하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학년 론은 진짜 말랑콩떡 애기야 ...
Difficult, very difficult.
Plenty of courage, I see, not a bad mind either. There's a talent, oh yes, and a thirst, to prove yourself.
But where to put you?
마법의 모자가 해리의 배정을 고민하면서 한 말이다.
해리가 슬리데린 싫다고 하니까
It's all here, in your head. 슬리데린은 네가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도와줄 거야.
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래도 해리가 제발 슬리데린은 안 된다고 하자
Better be... Gryffindor!
그리고 왠지 안심한 듯한 덤블도어 교수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잔을 들어 보인다.
덤블도어 교수는
기숙사 배정이 끝나고 만찬이 시작되기 직전에
Let the feast begin!
단 네 단어를 말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교장선생님임.
ㅎㅎ 맛있는 거 보고 들뜬 아기들 정말 귀여워.
론 치킨 개잘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리고 또 좋아하는 장면 하나가 나온다.
다른 룸메이트들이 잠든 밤 시간에 혼자 열린 창가에 앉아 반짝이는 호수를 내려다보면서 헤드위그를 쓰다듬는 해리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 작아서 아무리 씩씩해도 아기는 아기이구나... 싶었고
하루가 길었겠다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옅게 웃고 있어서
아기 해리가 드디어 행복해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
그리고 다음 시간에 지각한다. ㅋㅋㅋㅋㅋㅋ
맥고나걸 교수 시간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고나걸 교수 아직 안 와서 다행이라고 론이 그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 있던 고양이 갑자기 교수됨
ㅎㅎ
나는 맥고나걸 교수도 너무 좋아!!! 롱 텀으로,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는 인물들 중 하나
아기 해리 필기하는 거 진짜 완전 기특한데
스네이프 교수가 개꼽줘서 기분 안좋아짐
애기가 잉크에 펜촉 담가서 열심히 필기하잔아!!!!
나는 사연 다 알고 나서도 스네이프 교수 캐릭터는 별로 안 좋아했음
내가 단순한 사람이라 그런가봄
그리고 대망의
첫 퀴디치 신 +_+
말포이의 학폭으로 인해 깨달아진 해리의 재능
ㅋㅋ
빗자루 한 방에 끌어오는 것부터 비범하고 재능 넘침.
아니 근뎈ㅋㅋㅋㅋ 어렸을 땐 몰랐는데
네빌 ㅜㅜ 저렇게 불쌍하게 빗자루 타고 이리저리 휘둘리는데
선생님이 애 다치기 전에 뭐라도 해야 됐어야 하는 거 아님? ㅜㅜㅜ 미스터 롱바텀 내려와내려와! 만 하고
애 떨어져 가지고 병동 갈 때까지 손 놓고 보고만 있음 ㅜㅜ ㅋㅋ
아 용감하고 씩씩한 애기... 비행 한 번도 안 해 봤으면서
친구 실려가는 거 보면 겁먹었을 만도 한데 불의 못참아가지고
냅다 비행. 그리고 리멤브럴 잡기
맥고나걸 교수 사무실 앞에서ㅋㅋㅋㅋㅋㅋ
아유 기특해 해리 신나서 친구들한테 뛰어가고 친구들도 해리한테 뛰어오는 거 멋졌고
맥고나걸 교수가 꽉 막힌 사람이 아니라 그걸 보고 해리를 바로 퀴디치 팀으로 영입한 것도 너무 좋았음
수업시간에 그리핀도르 주장 빼와서 해리랑 만나게 해 줄 정도로 승부욕 넘치는 것도 ㅋㅋㅋㅋ 순수한 아이 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캐릭터셔 교수님...
나중에 아침 택배 배달 때 해리에게 님부스 2000 선물하시는 것도
꺄아!!
한바탕 필치 고양이한테 걸려서 큰일 날 뻔한 뒤에 헤르미온느가
너네랑 계속 있으면 죽거나 심하면 퇴학 당할 것 같다고 할 때
론이 She needs to sort out her priority <- 이거 진짜 내 최애 대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
론 일학년 때부터 헤르미온느 못마땅해하는 거 개웃긴데
나중에는 죽고 못사는 사이 되는 거 더웃김. 우정이란. 사랑이란. 몰ㄲㅏ?
ㅋㅋㅋㅋ 해리 아기... 트롤 찢고 퀴디치도 찢음
우드가 시작전에 자기 2분만에 블러저 맞고 일주일 뒤에 병원에서 깼다고 해서 해리 패닉하는데
본업 잘해냄
비록 어떤 미친. 교수가 빗자루에 못된 짓 해서 떨어질 뻔하지만
스니치를... 먹다.
호그와트 최초 스니치 먹빵!! 굿
퀴디치를 하고 볼 수 있는 호그와트 학생들이 부러워요
나는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퀴디치라면 재밌을 것 같은데
아무도 나랑 퀴디치 안 해 줌
그런데 퀴디치 하는 올리버 우드 참 잘생겼다
그런데 공격당했어
짜증 ㅜㅜ 맥고나걸 교수도 걱정하잖아
그리고 퀴렐 뒤통수에 달린 볼드모트와 싸우고 .. 마법사의 돌 만지고 슈퍼 손 돼서 볼드모트 파괴하고
모든 일이 잘 끝났다. 멋진 한 해를 마친 해리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해그리드가 가족사진들이 담긴 사진첩을 주고, 기차에 탄 해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데
그 장면이 참 좋았다. 뭔가... Sense of belonging? 그런 게 느껴짐. 해리도... 이제 돌아올 집과 돌아올 가족들이 있다!
모험과 여정 끝에
잠시 프리벳가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방학이 지나면 집에 돌아오게 될 거야
그 사실에서 우러나오는 기쁨과 소속감! 이 해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었을 것 같아서
최고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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